읽기 어려운 두 글자, 裂罅
기리시마의 설명에서 반복해서 보이는 霧島裂罅水는 기리시마 렛카스이라고 읽는다. 회사는 1955년에 찾아낸, 미야코노조 분지 지하 암반의 틈에 저장된 지하수라고 설명한다.
병 이름만 읽을 때는 지나쳤던 “틈”이 물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관광지의 전망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도 지역의 생산을 떠받친다.
출처: 霧島酒造|霧島裂罅水
마지막에 희석할 때만 쓰는 물이 아니다
기리시마는 이 물을 담금과 가수뿐 아니라 제조 전 과정에 사용한다고 밝힌다. 물을 단순히 도수를 낮추는 부재료로만 생각하면 놓치는 부분이다.
다만 한 기업의 설명을 미야자키 전체 양조장의 공통 조건으로 넓히지는 말자. 다른 지역과 생산자는 서로 다른 수원을 갖는다. 여기서 보는 것은 미야코노조의 한 구체적인 사례다.
출처: 霧島酒造|霧島裂罅水
같은 물이 다른 술이 되는 장면
기리시마 맥주 공식 소개에도 같은 렛카스이가 등장한다. 쇼추와 맥주가 같은 물의 이름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식탁에서 꺼내기 쉬운 이야기다.
같은 물을 쓴다고 맛도 같다는 뜻은 아니다. 원료와 공정이 달라지면 다른 제품이 된다. 여행 중 “이 맥주와 저 쇼추는 물의 출처가 이어져 있대”라고 말해 보자. 지명이 제조 이야기로 바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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